흐린 초가을 아침 정산소종을 우린다. 다관 대신 나눔잔에. 생각만큼 향이 올라오진 않지만 쌀쌀함이 더해 따끈함과 엷은 잔향에 눈을 감아본다.물 한 잔으로 입 안을 헹구며 말라가면서 향이 더 짙어지는 달맞이꽃에 눈을 돌린다. 흐린 차분이 좋은 아침이다.
브라운즈 - BROWN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