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해마다 계절이 가장 아름답게 머무는 봄과 가을,브라운즈는 한 해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정리하며 클리어런스 세일을 엽니다. 이 공간에 모인 다구들은때로는 샘플로 제작되어 마지막 선을 넘지 못했거나,조용히 단종되어 더는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물건들이에요. 완벽한 짝이 되지 못한 찻잔,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감각적인 색감의 다관,흙과 유약의 조합을 실험하며 지나온 흔적들. 이들은 어쩌면,정해진 쓰임이 아니라 당신의 새로운 상상력을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차를 마시다 잠시 거름망을 올려두는 받침으로,향을 피우는 작은 향로로,무언가를 담아내는 소박한 그릇으로.어떤 이는 찻잔을 꽃병으로,또 어떤 이는 다관을 손잡이 없는 티포트로도 씁니다. 그릇의 쓰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보다‘지금 나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가’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도구의 의미는,이름이 아닌 당신의 기억과 감각 속에서 비로소 생겨나니까요. 만약 당신도 오래 쓰던 찻잔의 짝을 잃었거나,새로운 방식으로 도구를 써보고 싶거나,조금 고르지 못한 그릇에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다면 이번 브라운즈의 클리어런스에서당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할 도구들을 만나보세요. 새로운 쓰임, 새로운 기억.지금, 여기에서.